여름의 초입, 수국이 한창인 계절이 돌아왔다. 경기도 가평의 대표 정원,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매해 수국이 만개하는 6월이면 수천 송이의 꽃이 만들어내는 보랏빛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2025년에는 약 200점의 수국이 전시되고, 1,500본 이상의 수국이 포토존을 채우며 더 다채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아침고요수목원 수국전시회

자연과 정원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보랏빛 감성이 더해지는 아침고요수목원 수국전시회는 매해 6월 초, 연례 행사처럼 기다려지는 여름 꽃축제다.
2025년 전시 기간은 5월 31일부터 6월 22일까지 약 3주간 운영되며, 미국수국, 넓은잎수국, 떡갈잎수국, 산수국 등 다양한 품종의 수국이 정원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특히 올해는 수국 1,500본이 추가 식재되며 예년보다 훨씬 풍성한 포토존이 마련된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걷고 머물며 감성적인 순간을 남길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사진을 즐기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수국뿐 아니라 여름꽃도 풍성

수국 외에도 꽃양귀비, 아이리스, 다알리아, 알리움 등 계절 꽃이 함께 어우러져 정원의 여름을 장식한다. 각각의 꽃이 피는 시기가 달라, 방문 시점에 따라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꽃양귀비와 알리움이 조성된 구간은 연분홍과 보라빛이 조화를 이루며, 감각적인 사진 촬영을 원하는 이들에게 포인트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피서도 가능한 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의 또 하나의 매력은 계곡 피서 공간이다. 축제 기간 중 정원 내 계곡에는 파라솔과 평상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시원하게 머물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숲속에서 즐기는 자연형 피서지로서의 매력도 크다.
도심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요한 휴식’이 이곳에서는 현실이 된다. 어린이들이 뛰놀 수 있는 잔디 공간과 연못 주변 산책로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만족시킨다.
관람 팁 및 교통 정보
- 운영 시간: 오전 8시 30분 ~ 일몰 전까지
- 입장료: 어른 11,000원 / 청소년 8,500원 / 어린이 7,500원
- 위치: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자가용 이용 시 서울 강변북로에서 1시간 30분 내외,
대중교통은 청평역 또는 가평역에서 택시 또는 버스로 이동 가능하다. 주차장은 넉넉히 마련되어 있어 주말에도 비교적 여유롭다.

수국은 짧게 피고 금세 지는 꽃이지만, 그 찰나의 순간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햇살 가득한 산속 정원에서 보랏빛 꽃길을 걷고 싶다면, 6월 중순 전까지 아침고요수목원을 꼭 찾아보자. 사진도 좋지만, 가끔은 카메라를 내려놓고 진짜 ‘고요함’ 속에서 꽃을 바라보는 여유도 누려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