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속 비밀의 숲길! 회덕 메타세쿼이아길, 인생샷 명소로 뜨다

대전 대덕구, 도심과 고속도로 사이에 숨겨진 보물 같은 산책로가 있다. 회덕 메타세쿼이아길은 초록빛 나무 터널과 햇살이 어우러진 인생샷 촬영지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산책, 피크닉, 사진촬영까지 모두 가능한 이곳은 지금 가기 딱 좋은 도심 속 자연 쉼터다.


회덕 메타세쿼이아길

사진 = 대덕구 공식 블로그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대동, 고속도로 분기점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이 산책로는 1992년 한국도로공사의 유휴지 조성 사업으로 만들어졌다. 단순한 녹지였던 공간이 최근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며, 주말마다 카메라를 든 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도로 양옆을 수놓으며 만든 초록 터널은 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5~6월 신록이 절정을 이루는 이 시기엔 숲길 전체가 산뜻하고 투명한 초여름 분위기로 물든다.


사진작가들이 주목한 ‘빛의 길’

햇살이 나무 사이로 스며들며 만들어내는 빛 번짐(플레어) 효과는 사진에 몽환적 감성을 더한다. 조리개를 조이며 빛과 그림자를 조율하는 사진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한편에선 웨딩드레스를 입은 커플이, 다른 쪽에선 아이와 함께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이 있었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추억을 기록하는 공간으로서의 회덕길은 그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다.


산책도, 촬영도 여유롭게

사진 = 대덕구 공식 블로그

숲길은 양면이 다른 배치로 되어 있어 한쪽은 질서정연하게, 다른 쪽은 자연스럽게 배치돼 다양한 사진 구도를 만들 수 있다. 소품 하나만 있어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촬영 목적지로 제격이다.

레트로 피크닉 매트나 우산, 오래된 소품들을 챙긴다면 더욱 감성적인 컷을 건질 수 있다. 최근 SNS에는 이곳에서 촬영한 감성 사진들이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도심 속 ‘고요한 숲’

사진 = 대덕구 공식 블로그

고속도로 근처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숲 안은 조용하다. 도심에서 20~30분 거리로 접근성도 뛰어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특히 대전 시민들에게는 가까운 힐링 스팟으로, 외지인들에게는 “이런 숲이 도심에 있었어?”라는 놀라움을 안겨주는 곳이다.


도심 속에서 느끼는 초록의 평화. 회덕 메타세쿼이아길은 특별한 연출 없이도 자연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그림 같은 장소다. 산책하듯 걷다 보면 어느새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 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주말, 특별한 장비 없이도 인생샷 한 장 남기고 싶다면 이 길을 걸어보자. 회덕 메타세쿼이아길은 지금, 가장 싱그러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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